[뉴욕증시 마감] 모더나 백신 의구심에 하루 만에 '울상'...다우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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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2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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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1.59%↓ S&P500 1.05%↓ 나스닥 0.54%↓

  • 美의료전문지 "말뿐인 모더나 백신, 데이터 부족"...의문 제기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날 부각됐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침체 장기화 경고 역시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90.51p(1.59%) 내린 2만4206.8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0.97p(1.05%) 밀린 2922.94에, 나스닥지수는 49.72p(0.54%) 하락한 9185.10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큰 폭의 랠리를 만들었던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이날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의료전문매체인 스탯(STAT)이 모더나의 백신 후보 1상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과학계 회의론 보도를 내놓은 게 결정적이었다. 스탯은 모더나의 1차 임상시험 발표에서 백신 물질의 유효성을 판단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스탯은 "모더나가 공개한 건 데이터가 아니라 말들(words)이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마워 트러스트의 제프 밀 수석투자책임자(CIO)는 "어제 증시는 크게 올랐고 시장의 반응은 꽤 놀라웠다"면서도 "시장은 한숨을 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개발이 전 세계가 염원하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가능케 하는 열쇠인 만큼 관련 소식이 들릴 때마다 증시가 출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진단이다. 빌레르 밸런스 펀드의 조지 영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변동성은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뉴노멀을 받아들이거나 희망을 버리는 평탄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미국 상원 원격 청문회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역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의 재정·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양대 수장은 이날 코로나19 이후 경제 타격이 장기화할 수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므누신 장관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가 더 길어질 경우 미국 경제의 영구적인 손상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 역시 "침체 규모와 속도가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침체보다 훨씬 나쁘다"고 진단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0.15% 오른 1만1075.29에, 프랑스 CAC40지수는 0.89% 내린 4458.1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6002.23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전날보다 0.61% 떨어진 339.4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 급등한 3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를 본격화하는 7월물 WTI도 1%가량 뛴 3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34% 내린 34.69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 역시 조금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7%(11.20달러) 오른 1745.6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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