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대세가 되다]① 지역경제 살리고, 할인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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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5-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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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전체 광역·기초지자체 7564억원 지역화폐 판매...전년비 2.9배 증가

  • 종이 화폐부터 선불카드, 모바일 상품권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

  • 지역경제 돈 돌게 만드는 역할...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해소 도움

여민전, 온통대전, 성남사랑상품권, 김포페이, e음카드, 모바일시루...

이는 특정 지역에서 통용되는 지역 화폐의 명칭이다. 지역화폐는 지자체가 발행하고 지자체 행정 구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대안 화폐다.

지역 화폐를 사용하면 각종 혜택이 주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원금을 지역 화폐로 제공하며 발행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체 광역·기초지자체 243곳 중 204곳에서 7564억원의 지역화폐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액(2651억원)보다 2.9배 많은 규모다.

지역 화폐를 발행한 지자체 수도 2019년 기준 172개로 전년 대비 160% 넘게 증가했다.
 

시흥화폐 모바일시루 [사진=시흥시]

지역 화폐는 종이 화폐부터 선불카드, 모바일 상품권 등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다.

시흥시는 스마트폰 앱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을 적용했다. 강원도는 종이 형태의 강원상품권을 모바일로 발행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품권을 구매하고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로 결제하면 10%를 환급해준다 

최근 대전시는 선불카드 형태의 지역화폐로 2개월간 한시적으로 사용 금액의 15%를 환급해주는 온통대전을 출시했다. 

인천광역시는 발행 초기에 제공한 높은 캐시백을 제공했고, 경기도는 지난 2006년 전통 시장 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성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한 후 이를 아동수당, 청년소득, 산후조리지원 등 정책 수당과 연계해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역 화폐는 지역 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역외 자금 유출 방지, 특정 행사 참여 유도 등을 위해 활용된다. 화천군은 지역의 대표 축제인 산천어축제를 방문한 관광객에게 입장료의 일부를 화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관광객 유치 확대와 더불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DB]

서울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했던 제로페이는 코로나19 덕분에 심폐소생에 성공했다. 제로페이는 지난 8일 서비스 시작 1년 5개월 만에 가맹점 5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1~2월 제로페이 가맹점 신청은 각각 1만건이 채 안됐으나 4월에는 신청 건수가 5만9000건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에 대한 관심 증대와 제로페이를 통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확대로 제로페이 가맹점과 사용이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 지역 화폐는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키'로 부상했다.

대부분 사용처를 지역 내 소상공인 위주로 한정하면서 지역 경제에 돈이 돌 수 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용자의 수요도 크다. 이용액의 특정 비율을 상시 할인하거나 소득공제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되면서 발행액 대비 소진율이 높다. 지역 화폐 혜택이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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