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사들에게 ‘전화 상담‧처방’ 전면 중단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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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5-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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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극복 메시지를 보여주는 홍보 현수막을 최근 서울 용산구 이촌동 회관 건물 외벽에 내걸었다고 지난 11일 전했다.[사진=대한의사협회,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의사 회원들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으로 한시 허용된 전화 상담과 처방을 중단하라고 권했다. 정부가 비대면 진료, 원격의료 등의 추진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의협은 18일 의사 회원에 보낸 권고문에서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빌미로 원격진료,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필수 일반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의사들의 등 뒤에 비수를 꽂는 비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의협은 “정부가 새로운 산업과 고용 창출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의료계와 상의 없이 비대면 진료를 도입하려 한다”며 “이날부터 전화 상담과 처방의 전면 중단을 회원 여러분께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병원과 환자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전화를 통한 상담과 진료를 허용해왔다. 대면 진료로 발생할 수 있는 국민과 의료진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난 2월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3853개 의료기관에서 26만2121건의 전화 상담‧처방이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 13일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원격의료 도입 검토 필요성을 밝히며 원격의료 추진 의사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의협은 “앞으로 일주일간 권고 사항의 이행 정도를 평가한 뒤 비대면 진료 저지를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한 협회의 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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