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놓치면 안돼" 중국으로 간 이재용 부회장... 글로벌 현장경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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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5-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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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찾은 첫 번째 경영인

  • 정의선 부회장 만나 차세대 배터리 협업 논의 후 닷새 만에 중국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며 해외 현장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멈췄던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중국 시안 삼성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올해 초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을 찾아 중남미 사업을 점검한 이후 4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주요 기업인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이는 이 부회장이 사실상 처음이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가운데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 분석된다.

사업장 방문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산업계가 패러다임 변화를 겪는 시기에 투자 시기를 조금만 놓쳐도 삼성이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담은 발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대국민 사과 발표 당시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일주일 뒤인 지난 13일에는 삼성SDI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차세대 배터리 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닷새 뒤인 이날에는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서 삼성의 미래전략을 점검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해외에 있는 유일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국내 현장경영을 지속한 바 있다. 지난 2월 20일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극자외선(EUV) 라인을 방문했고, 3월 3일에는 구미사업장을 찾았다. 이어 3월 19일 충남 아산사업장, 25일 수원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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