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강남역 살인사건' 4주기···정 총리 "성범죄 끝까지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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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5-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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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강남역 살인사건’ 4주기를 기억하며 성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17일 본인 SNS를 통해 “오늘은 서울 도심에서 생면부지의 남성에 의해 목숨을 잃은 ‘강남역 살인사건’ 4주기”라며 “그날 이후 벌서 네 번의 봄이 찾아왔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은 여전히 차가운 겨울 속에 갇혀 있다. 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같은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위기 대응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은 전반적으로 커졌다”면서도 “성 평등 문제는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어난 N번방 사건을 예로 들며 “많은 여성들이 일상에서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여성이 안심하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범죄에 대한 책임감 있는 검거와 엄중한 처벌도 약속했다. 정 총리는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성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고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하겠다”며 “어느 한 쪽 성에 불리한 정책과 제도가 있다면 과감히 바로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하 정 총리 페이스북 글 전문
 
눈이 부시게 푸르른 5월을 아프게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 여성이 서울 도심에서 생면부지의 남성에 의해 목숨을 잃은 ‘강남역 살인사건’ 4주기입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았습니다”
“여자라서 위험한 세상 말고, 여자도 안전한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4년 전 오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추모글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날 이후 벌써 네 번의 봄이 찾아왔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은 여전히 차가운 겨울 속에 갇혀 있을 것입니다. 가족들께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코로나 19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위기 대응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은 전반적으로 커졌습니다. 그러나 성 평등 문제는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일상에서 불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N번방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정부는 여성이 안심하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성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고,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성 인지적 관점’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양성평등의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어느 한 쪽 성에 불리한 정책과 제도가 있다면 과감히 바로 잡겠습니다.

세상의 반은 여성입니다. 여성에 대한 묻지마 범죄는 우리 인류에 대한 공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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