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쇼핑·결제·콘텐츠' 비대면 필수템 모두 갖춘 카카오... '시총 10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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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5-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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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이어 국내 시총 순위 10위 달성... 비대면 이어 하반기 자회사 상장까지 호재 지속

카카오가 카카오톡 사업을 시작한 지 약 10년 만에 국내 시가총액 10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섰다. 카카오는 대표적인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의 IPO(기업공개) 계획이 잇따라 추진될 계획인 것도 시가총액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종가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19조2859억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카카오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현대차와 달리 카카오는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며 11~1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신고가(종가 기준)를 경신했다. 14일에는 주가가 한때 5.31% 오르며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9위(우선주 제외)를 차지하기도 했다. 15일 외국인의 이탈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오후에 일반 투자자가 몰리면서 일부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의 주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카카오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시총 순위 역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 비대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카카오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8599억원)과 영업이익(736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수혜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를 20% 이상 웃돈 수치다. 이에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9~28% 상향 조절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카카오로 선물을 보내고, 쇼핑하고, 결제하고, 웹툰과 동영상을 보던 이용자들의 패턴이 코로나19가 완화되더라도 지속될 것이고, 모바일 광고 역시 코로나19 완화와 함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기존 22만5000원(달성)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비대면이 상반기 카카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면 하반기에는 자회사 상장이 지주사인 카카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정국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카카오페이지 상장을 추진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 웹소설, 웹드라마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코스피 지수가 1900대를 회복함에 따라 애초 계획했던 4조원대 시총 확보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 관련 온·오프라인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을 세우는 등 하반기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년 전 상장을 신청했다가 뜻을 접은 카카오게임즈도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2월 리니지 개발자 송재경으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연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게임 업계 매출이 급등함에 따라 2조원대 이상의 시총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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