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코로나19 도약 기회로]②우량 차주 확보할 수 있는 CSS 고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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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5-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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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S 고도화 어려운 중소업체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코로나19 여파로 저축은행에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저축은행의 자산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리스크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해 우량차주를 다수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지방 중소저축은행의 CSS 고도화를 위해서는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JT친애·웰컴 등 주요저축은행들이 CSS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핀테크 업체인 빅밸류와 협업해 빌라 시세를 산정해 대출해주는 'SBI빌라대출'을 선보였다. 'SBI빌라대출'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을 활용해 시세 평가 시스템과 환가등급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빌라도 시세가 정해져 있는 아파트처럼 평가가 가능해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다.

웰컴저축은행은 CSS 고도화로 고객 혜택을 높인 중금리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웰뱅 중금리대출 상품'은 통신, 부동산, 보험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추가해 신용평가모델을 정교화했다. 머신러닝 기반 CSS를 탑재해 기존 대비 승인율은 50% 이상 향상, 부실율은 40% 이상 낮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웰컴저축은행의 CSS 고도화로 기존에 대출한도 1000만원, 연 금리 16%를 적용받던 고객의 경우 대출한도 1200만원, 금리 14.3%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작년에 '웰뱅2.0'에 이어 편의성, 기능 등을 개선해 올해 '웰뱅3.0'을 선보일 계획이다. 웰뱅3.0에는 차주의 상환능력 등 CSS 고도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해 4월부터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개인신용대출 상품 심사에 적용하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심사 정확성이 높아져 4~8등급 중저신용자 대출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머신러닝 기술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해 대량의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를 CSS에 도입하면 고객 신용 등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세밀히 심사할 수 있어 여신 건전성 강화는 물론, 합리적 대출 심사를 통해 다양한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비용 부담으로 자체적으로 CSS 고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CSS 고도화에는 적어도 수백억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산 5000억원 이하 저축은행들의 경우 이 같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들이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로 우량차주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웰컴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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