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프레몬트공장 가동 강행...머스크 체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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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5-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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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11일(현지시간) 공장 재가동에 나섰다. 테슬라 공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더카운티는 공장 가동을 금지했지만 테슬라는 당국의 명령을 거스르는 초강수로 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는 앨러미더카운티의 규정을 거슬러 오늘 생산을 재개한다"며 "나는 다른 모든 사람과 함께 생산라인에 있을 것이다. 누군가 체포된다면 그게 오직 나이기를 바란다"며 생산 재개를 알렸다.

테슬라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지방정부 규정에 따라 3월 23일부터 앨러미더카운티 프레몬트 공장을 폐쇄해왔다. 프레몬트 공장은 미국에 있는 테슬라의 유일한 완성차 공장이다. 이곳에서 약 1만명의 근로자가 매년 41만5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머스크의 불만은 점점 커졌다. 4월 30일 테슬라의 어닝콜에서 머스크는 이런 규정을 '파시스트'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가 서점과 꽃집 등 일부 업종에 영업 재개를 허용하고 제조업 규제를 풀면서 머스크는 공장 재가동을 기대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와 앨러미더카운티 등 캘리포니아주 내 7개 지방정부가 공장 가동을 보류하기로 하면서 머스크의 짜증은 극에 달했다. 머스크는 9일 앨러미더카운티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고 10일에는 본사를 텍사스주나 네바다주로 옮기겠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11일 지방정부 규정을 거스르고 공장을 다시 열면서 반기를 들었다. 

이번 갈등은 미국 내 경제활동 재개를 두고 기업과 지방정부의 마찰을 드러내는 대표적 사례가 됐다고 WSJ은 짚었다. 앞서 댈러스 등지에서 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일부 점주들이 지역 봉쇄령에 반발해 문을 열었다가 체포된 적은 있었지만 머스크 같은 회사 CEO가 지방정부 규정을 거스른 적은 없었다.

11일 테슬라의 공장 가동 소식을 접한 앨러미더카운티 보건당국은 성명을 통해 테슬라에 정식 승인이 나올 때까지 '최소의 기본 가동'만 유지할 수 있다는 공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집행 조처 없이도 테슬라가 규정을 준수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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