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뭉쳐야 산다] 재계 “최대 투자 경제권 EU와 통화스왑 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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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5-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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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대 투자 경제권 유럽공동체(EU)와 통화스왑 체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로나19로 대공황 이래 최악의 세계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금융안전망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EU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EU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기업인 출입국 제한 완화 △유럽 현지 진출 우리기업 지원 △한-EU 통화스왑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이번 조찬간담회는 유럽 경제권과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보다 발전된 경제협력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전경련이 주최했다.

라이터러 대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국제적 연대와 결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 10주년을 맞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새로운 기술과 산업, 시장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적 충격을 줄이고 한-EU간 무역·투자 확대를 위해 한-EU FTA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EU간 교역규모는 2019년 기준 1086억 달러(약 132조원)로 양 경제권에 진출한 한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총 3200개가 넘는다.

실제 한국에 EU는 수출 3위, 수입 2위의 주요 교역 대상국이자 3대 투자국이며, EU에 한국은 수출 8위, 수입 7위 대상국인 동시에 최대 투자국이다.

한국과 EU는 ‘한-EU FTA(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양 경제권의 교역 확대와 기업의 투자를 지원해 온 반면, 통화스왑 추진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현재 미국, 중국, 캐나다, 호주 등 8개국과의 양자 간 통화스왑을, 아세안+3개국과 다자간 통화스왑을 체결하고 있다. 외환거래 통화비중이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파운드화 순임을 감안할 때,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기축통화국과의 통화스왑은 6개월 한시적으로 체결한 미국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과 함께 이건기 해외건설협회 회장,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 주요 업종단체 대표, GS건설, 삼양바이오팜, 삼성전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기업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 전국경제인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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