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靑대변인, ‘文 태종’ 비유 질문에 “남은 2년은 세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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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5-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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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출연해 각종 현안 설명…“남북회담 추진 의지 변함없다”

  • 리얼미터 여론조사 국정수행 지지율 62%…고공행진 지속 중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완련해 “3년 동안 태종의 모습이 있었다면 남은 2년은 세종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것이 참모로서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TV 방송에 출연해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광재 당선자가 (문 대통령을) 조선의 세 번째 왕인 태종에 비유하고 다음 왕은 세종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지난 3년이 굉장히 파란만장했다면 태종처럼 비춰지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런데 태종이라는 단 하나의 형상에만 대통령을 가두는 것은 저로선 참모 입장에서 좀 다른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당선자는 지난 8일 노무현재단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진행한 유튜브 특별방송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에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과제를 만드는 태종 같다”며 “이제 세종의 시대가 올 때가 됐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사회자가 “세종은 누가 가장 적합하냐고 여쭤보려 했는데, 세종의 모습으로 2년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고 하자, “전반부는 좀 ‘태종스럽고’ 후반부는 좀 ‘세종스럽게’ 국민이 볼 수 있게 잘 보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알기론 세종대왕은 재위 기간이 30여년(1418년~1450년)이 넘었다”면서 “또 다른 분, 후임자도 여전히 세종의 치세와 같은 일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어느 분이 되실지는 저로서도 알 수 없다”고 했다.

또 강 대변인은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에 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이 어떤지 궁금하다’는 질문엔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질문한 적은 없는데, 그래도 어떤 답변을 하실지 짐작이 가능할 것 같다”며 “입장이 없다는 게 입장일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강 대변인은 최근 60%를 웃도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은) 국민을 받들고 섬기는 마음을 갖고 계시고, 각종 비상경제회의 조치에서 나타났듯이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단호함 그러면서도 겸허한 스타일을 국민이 평가하시고 신뢰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4차 남북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선 “당장은 좀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취임 3년을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4일과 6∼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4%포인트(p) 오른 62.0%로 집계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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