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든 '코로나19' 순식간에 2차 감염까지…속도전 카드 꺼내든 방역당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송종호 기자
입력 2020-05-10 17: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중앙정부, 지자체와 유기적 협업 통해 방역 나서…빠른 전염성에 대응

카카오뱅크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위탁 상담센터를 폐쇄하고 해당 상담센터를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0일 해당 상담센터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코레일유통빌딩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타 전염병에 비해 빠른 속도와 높은 전염성으로 다시 전국으로 퍼져나가자 방역당국이 속도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히 방역당국과 서울시, 경기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는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대응에 신속히 나서고 있다.

1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가운데 7명은 지역사회에서 가족, 지인 등 총 11명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2의 신천지' 집단감염과 같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주일간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인원은 계속 늘고 있어 검사 시간과 인력은 더 소요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클럽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서울시와 함께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일 클럽을 방문한 이가 1600~1900명 정도이며 그 전후로 다녀간 이까지 포함하면 적게는 6000명, 많게는 7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만큼, 접촉자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지자체도 유흥시설 영업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리는 등 집단감염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는 도내 모든 클럽 등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집합금지 명령은 유흥업소에 사람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사실상 영업중지 명령을 내린 것이다.

또 지난달 29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동 소재 6개 클럽과 논현동 수면방을 출입한 사람에 대해서는 '감염검사'를 의무화하고, 이들의 대인접촉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관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지금 즉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한다"며 "이 순간부터 해당 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 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신천지 집단감염과 또 다른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면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 교회의 경우 여러 번의 예배, 소규모 학습이나 모임 등으로 밀접한 접촉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확진자들이 머물렀던 시간이나 공간을 특정화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연휴 기간 동안 방문했던 사람 전체를 노출자로 보고 확진자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