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39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전국 최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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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박종석 기자
입력 2020-05-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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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천어축제 부진·코로나19로 지역 내 경제침체 장기화로 ‘빨간불’...전국 최고 수준의 지원책 수립

 

최문순 화천군수가 지난해 사내면사무소에서 열린 27사단 해체에 따른 주민 비상대책회의에서 화천군청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종석 기자]


강원 화천군이 소상공인에게 최대 390만원에 달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화천군은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자금을, 군민에게는 재난지원금을 모두에게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소상공인은 최대 390만원까지 수령이 가능하고 주민은 4인 기준 9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화천군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힘든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세출 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확보한 특단의 지원책이다.

지역 모든 세대 주민을 위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계획도 함께 수립됐다.

화천지역 내 소상공인들은 화천산천어축제 흥행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장병 외출·외박 제한, 국방개혁에 따른 부대해체 우려로 경기 침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화천군에 따르면 군정 조정심의위원회는 지난 29일 군청에서 위원회를 열고,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약 1,850개소의 모든 업체에 100만원의 자금지원안을 결정했다.

특히 사업장 전·월세 부담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는 약 850개소 소상공인에게는 100만원씩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1만2,506세대를 대상으로 1인 세대 30만원, 2인 세대 50만원, 3인 세대 70만원, 4인 세대 90만원 등 1인당 20만원씩 증가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이 같은 군정 조정심의위원회 결정으로 전·월세 사업장 운영 소상공인 4인 세대 기준으로 긴급재난지원금 90만원과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100만원, 세입자 소상공인 추가 지원금 100만원에 정부 지원금 100만원을 더하면 최대 39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투입될 화천군 재원은 긴급재난지원금 약 62억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약 27억여원, 정부 재난지원금 군비 부담액 5억원 등 총 94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군민 1인당 약 38만원꼴로, 강원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올해 화천군은 간동면 간척리 옛 스키 리조트 부지 매입비 123억원,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예산 40억원과 향후 군비 부담금 20억원 등 예상치 못했던 비용 183억원이 비용이 발생했다.

이처럼 화천군의 재정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강원도는 물론 전국 최상위 수준의 지원금 지급안까지 추가로 마련한 것은 그만큼 지역 경제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민과 소상공인 피해가 더 이상 확대되기 전에 사업 우선순위 조정, 사업비 구조조정 등을 통해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든 짜낸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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