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영종 종로구청장 ”돈화문로 일대, 제2의 인사동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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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4-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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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이 살아있는 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 완성할 것

김영종 종로구청장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서울 도성 한복판에 자리한 돈화문(敦化門)은 창덕궁의 정문이자, 돈화문로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일명 '왕의 길'이라고도 일컬어지는 돈화문로는 조선시대에는 왕이 행차해 백성을 직접 대면하던 길이었다. 유구한 역사가 깃든 돈화문 지역을 제2의 인사동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돈화문로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30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돈화문 일대는 일제강점기를 지나 창경원이 궁으로 바뀌면서 사람이 찾는 횟수가 줄었고 또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주변이 건축규제가 시작돼 상인들도 철수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돈화문로 일대를 사람과 상권이 동반 성장하는 활력 넘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돈화문로 지역 주민, 상인, 건물주, 각종 협의체 대표 등이 자발적으로 모여 작년 3월 구성한 '돈화문로 문화보존회' 운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2020 돈화문로 문화축제와 가족과 함께하는 돈화문로 나들이 등 마을자원을 활용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문화 행사와 축제를 개최하고 지원한다. 아울러 올해 11월까지 2020 돈화문로 활성화를 위한 주민공모사업도 진행한다.

김 구청장은 돈화문로가 북촌과 인사동에 이어 새로운 문화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창덕궁 앞부터 묘동사거리에 이르는 길이 520m, 폭 22m의 구간을 대상으로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 없는 거리 사업이 완료되면 종로구가 이곳에서 국악한마당 및 돈화문로 버스킹 공연 등을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금이 백성의 삶을 들여다보던 돈화문로가 오늘날에는 도심 속에서 한국 전통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 지역으로, 또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역사의 도시 종로의 도시 재생은 고유한 개성을 살리면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로는 위인들의 생가터가 있음은 물론 문학·예술인들이 작품 활동을 한 곳이다. 이런 종로만의 자산을 보존하고 계승한다면 수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로구는 2017년부터 추진해 온 부암·행촌·명륜·혜화·이화·충신 성곽마을 재생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있다. 아울러 도심 주요 가로, 거점 위주의 개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권농동과 운니·익선동 일대 골목길 재생사업, 피맛길 재생 등도 함께 추진 중이다.

그는 "종로구처럼 정체된 구도심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나 거대 상업지 조성과 같이 한 지역에 집중되는 블록 단위의 면적개발보다 도시 곳곳의 점적인 공간의 특성을 잘 살리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전통을 잘 보존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현대화된 종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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