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립중앙의료원 이전과 함께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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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4-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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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방산동 일대 미군 공병단 부지에 이전해 건립

[사진= 아주경제DB]


박원순 서울시장이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하자고 관련 정부부처에 제안했다.

박 시장은 28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1958년에 개원해 심각하게 낡은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의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고, 부설 국립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제대로 된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해줄 것을 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제안에 대해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해법이자 국가의 중심이 되는 공공병원을 바로 세워, 인구의 절반인 2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국가의 감염병 대응기능을 강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서울시 제안대로 국립중앙의료원을 미국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기로 결정한다면, 서울시는 현재의 국립중앙의료원 부지의 매각이나 공병단부지 사용과 관련하여 최대한 협조를 해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구·경북 집단감염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우리의 공공의료체계는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전국의 의료자원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이 실질적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안 마련도 요구했다.

그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이전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신축해 개원하기까지는 최소 3~4년이 소요될 것"이라며 "새로운 부지에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건립되기 이전이라도 국립중앙의료원이 실질적인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는 각오로, 서울시는 앞으로 예상되는 제2, 제3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 준비하겠다"며 "시는 언제나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전선에 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명으로, 모두 해외입국 관련자들이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63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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