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묵묵부답’…식물인간·사망 등 각종 추측만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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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4-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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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중 중태설'·'사망설' 등 갖가지 추측 만연

  • "김정은 전용열차, 원산 한 기차역에 정차 중"

  • 청와대 "김정은, 측근 인사들과 지방 체류 중"

  • 로이터·아사히 "中, 北에 의료진 파견" 보도도

  • "김정은보다 코로나19 대응 협력 차원일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적이 보름 가까이 묘연한 가운데 그의 신변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 외신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이 비만과 흡연 등 요인에 따른 '식물인간설', '사망설' 등 뚜렷한 근거가 없는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26일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 꾸리기를 성심성의로 지원한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보도했지만, 김 위원장 관련 사진이나 영상은 없었다.

삼지연은 김정은 일가의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혁명성지’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에는 '경제발전의 본보기' 도시로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다. 지난해 말 군에서 시로 승격했다.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습. 김 위원장 주재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 훈장 수훈자들에게 생일상을 수여(4월 21일)하고, 시리아 대통령에게 답전(4월 22일)을 보내는 등 최근 김 위원장과 관련한 간략한 동정만 전하고 있을 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마지막 공개행보는 지난 11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것이다.

청와대와 통일부 등은 며칠째 “북한에 특이동향이 없다”며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 언론과 분석기관은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 징후와 관련된 보도를 연일 쏟아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1일과 23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원산 휴양시설 인근 기차역에 김정은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관측됐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25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이어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이날 중국이 최근 북한에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중국이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협력 차원에서 대규모 의료진을 투입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상만 경남대 극동연구소 교수는 “중국 소식통들에 따르면 평양에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면서 “평양에서도 채소 등 식품 사재기가 발생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위원장은 2014년 9월 초부터 40여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이 있다. 올해만 해도 지난 1∼3월 두 차례나 열흘 이상 모습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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