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코로나19 직격탄…영업익 전년比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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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4-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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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차 생산 감소하며 모듈·부품 부문 적자전환

  • 의왕연구소 내 유휴부지 매입…R&D 거점 확대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 8조4230억원, 영업이익 3609억원, 당기순이익 348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9%, 28.2%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완성차 생산이 감소하며, 주력 사업인 모듈·핵심부품 부문이 직격탄을 맞았다.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전체 매출은 5.7% 하락한 6조5361억원을 기록했다.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고정비와 미래기술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비 증가 등으로 해당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899억원)했다.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한 수주 실적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간 계획 대비 14% 수준인 3억 8000만달러(4700억원) 달성에 그쳤다. 글로벌 현지 완성차 업계의 일부 수주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1분기, 중국시장에서 모듈·부품 매출이 55.7% 하락한 것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미주,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2분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연구개발(R&D) 신규거점 투자계획도 함께 밝혔다. 우선 국내 경기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부품과 모듈 경쟁력 등 미래차에 특화된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의왕연구소 내 유휴부지 약 4만2000㎡를 매입해 향후 3년간 전동화 시스템 단위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연구개발 인력이 4000여명에 육박하면서 연구시설이 부족해지자 대안을 검토해 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의왕연구소는 현대차그룹의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주요 계열사가 입주해 시너지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R&D 헤드쿼터인 용인 마북연구소와 서산 주행시험장과의 접근성도 좋다"며 "무엇보다 수도권 입지에 따른 우수인재 확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R&D 거점.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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