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사퇴' 오거돈 시장, 성추행 다음날 '여성의 날'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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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20-04-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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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여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전격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이, 강제추행이 벌어진 다음날인 지난 3월8일 '여성의 날'을 홍보하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거돈 시장이 지난달 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남긴 글이 급속도로 확산하며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오 시장은 '여성의 날'을 맞아 "모든 여성이 꿈을 포기하지 않는 부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오 시장은 해당 글에서 "적어도 우리 부산에서만은 원치 않게 꿈을 잃거나 차별받는 여성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여성 한 명, 한 명의 행복이 곧 부산의 행복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날은 강제추행이 벌어진 다음날이었다.

누리꾼들은 "시치미까지 완벽하다", "추악하다", "소름돋는다", "성추행을 밥먹듯이 해서 양심의 가책이 1도 없었던 거 같다"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전격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7일 오전 11시40분께 시청 한 여성직원을 7층 집무실에 불러 컴퓨터를 가르쳐 달라며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피해자가 저항했으나 오 시장은 5분 가량 강제추행을 이어갔다.
 

[사진=오거돈 전 부산시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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