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홀로 상장한 나인테크 첫날 부진… IPO 앞둔 기업들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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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4-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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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인테크 주가 코스닥 상장 첫 날 시초가보다 17.54% 빠져

  • 여러 대내외 변수 존재… IPO 앞둔 기업들 고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차전지·디스플레이 부문 장비 제조업체 나인테크가 코스닥 상장 첫 날 급락했다. 시장 자체 변동성이 컸던데다 테슬라 등 2차전지주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힘을 못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하락으로 그동안 저렴한 연료비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누렸던 전기차 매력이 반감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인테크는 시초가보다 335원(17.54%) 하락한 1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인테크는 교보7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회사는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주로 제작하고 있으며 최근 2차전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2차전지 조립 공정 장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인테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752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이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1일(미국시간) 자동차주들이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도 7.99% 떨어졌다. 같은날 6월물 WTI 가격은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전일 대비 배럴당 43.4% 폭락한 11.57달러를 기록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그동안 저렴한 연료비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누렸던 전기차 매력이 반감되고 있다"며 "경제둔화에 따른 유가하락과 자동차 수요부진은 단기적으로 친환경차의 성장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들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지만 여러 대내외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에스씨엠생명과학은 6월 말 상장을 목표로 재개하기로 했다. 임상시험 전문 드림씨아이에스 역시 얼마 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드림씨아이에스도 내달 상장이 목표다. 무엇보다 올해 최대어로 주목받는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2월 30일 상장 심사 통과 뒤 현재 공모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6월 30일까지 상장 절차를 완료해야 하는 만큼 변수가 없을 경우 늦어도 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이달에만 엠투아이코퍼레이션과 한국파마, 피플바이오, 퀀타매트릭스, 제놀루션, 와이팜, 이오플로우 기업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이후 합병기업을 찾는 스팩 3건을 제외하면 이달 전체 청구 건수는 총 8건으로 지난달(4건)보다 2배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지금보다 장기간 이어질 경우 글로벌 경기위축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IPO 활동은 상당 부분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외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코로나19 영향을 수치로 체감할 경우 또다시 투자 심리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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