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유가 쇼크에 쓸 수 있는 카드 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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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4-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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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업계 구하기…비축시설 대여료 인하 연장 검토

코로나19와 산유국의 증산 경쟁으로 역대 최악의 유가 폭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정유업체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오후 2시 성윤모 장관 주재로 국내 정유 4사 대표들과 최근 유가 폭락에 관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정제마진 악화 등에 따른 정유업계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업계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민간의 향후 대응방향을 모색했다.

성 장관은 우선 "정유업계가 직면한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정부는 조치 가능한 지원수단을 지속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석유수입·판매부과금 및 관세 납부유예 △석유공사 여유 비축시설 임대 △전략비축유 조기·추가 구매 등 정유업계 지원정책을 발표·추진해 왔다.

최근 업계의 경영난이 점차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는 추가적으로 △석유공사 비축시설 대여료 한시 인하 △석유관리원 품질검사 수수료 2~3개월 납부유예 △대규모 석유저장시설 개방검사 유예(협의 중) 등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향후 국민후생 증진 효과, 석유업계 경영 여건 등에 따라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들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유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여건이 매우 엄중한 가운데 가동률 축소, 경비절감 등 자구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현재 코로나19로 세계 석유수요가 급감하여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정유업계는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수요는 지난해 수준의 55%에 머물렀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38불 수준으로 예측하며, 국내·외 석유산업이 2분기까지는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정유업계는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하반기부터는 사업다각화·신규투자 등 새로운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국내 석유산업도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한 혁신적 사업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오후2시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정유업계와 지원기관 및 산업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정제마진 악화 등에 따른 정유업계 위기상황을 점검하고, 업계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열린 '정유업계 간담회'를 주재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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