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동화약품 ‘DW2008’ 항바이러스 효과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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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4-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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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목적 사용승인제도 통해 환자 투여 준비

동화약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신약물질 ‘DW2008’의 임상시험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DW2008은 동화약품이 본래 천식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로, 동물실험을 통해 우수한 폐 기능 강화 및 객담배출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독자 개발 중인 DW2008에는 지금까지 발표된 국내외 코로나19 관련 약물 중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 물질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동화약품 의뢰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수행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 스크리닝 결과에 따르면, DW2008은 세포실험에서 코로나 치료제로 연구 중인 대조약물 ‘렘데시비르(Remdesivir, 에볼라 치료제)’에 비해 3.8배, ‘클로로퀸(Chloroquine, 말라리아 치료제)’ 대비 1.7배 및 ‘칼레트라(Kaletra, HIV 치료제)’ 대비 4.7배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주요 논문에 따르면 DW2008의 원료 생약인 ‘작상(학명: Justicia Procumbens, 쥐꼬리망초)’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DW2008의 주요 타겟 중 하나인 ‘TIGIT’은 2세대 면역관문단백질 중 하나로, 이것을 조절하면 면역기능 강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통해 밝혀진 항바이러스 효과와 함께 면역기능강화 및 폐 기능 개선 등 3중 효과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화약품은 DW2008을 ‘SARS-CoV-2(사스코로나)에 의한 질환의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로 특허 출원했으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가 시급한 만큼 바로 환자에게 쓰일 수 있도록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을 경우 2주 동안 300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분량도 이미 확보했다. 또 동물 약효평가를 신속히 완료한 후 6월 중 2상 임상 시험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마세 동화약품 연구소 소장은 “제약보국의 이념으로 123년 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제약회사 동화약품은 인류가 처한 코로나19라는 재앙에 맞서 신속히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민족기업 동화약품의 사명이라는 각오로 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동화약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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