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봇청소기 새이름 '제트'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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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4-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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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기반 맵핑·자율주행기술 고도화 승부수

  • 냉장고 '비스포크'·'그랑데 AI' 건조기 이어

  • 프로젝트 프리즘 세번째 작품 가능성 커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신제품이 새 이름표 '제트'를 달고 출시된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새로운 사용성을 승부수로 '프로젝트 프리즘'의 성공신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출시할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기존의 브랜드 '파워봇'이 아닌 제트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는 무선청소기 브랜드를 제트로 교체한 바 있다. 기존에 출시했던 브랜드 '파워건'이 LG전자, 다이슨 등 경쟁업체 제품에 밀려 고전한 탓이다. 그러나 제트 출시 이후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점유율 상승세를 앞세워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제트로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고, 청소기 제품군의 통일성도 갖춘다는 전략이다. AI 탑재를 통한 혁신적인 사용성 또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로봇청소기 성능의 핵심인 맵핑과 자율 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다른 가전과의 연계도 내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내부적으로 로봇청소기와 함께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 2020'에서 첫선을 보인 큐브형 냉장고, 신발 관리기 등의 출시 순서를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이 가운데 로봇청소기가 가장 먼저 출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사장)도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청소기에 관한 질문에 "굉장히 좋은 제품이 이른 시일 내에 나올 것"이라며 "제품이 출시되면 청소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제품은 프로젝트 프리즘의 세 번째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삼성전자 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이다. 고객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프리즘 최초의 제품으로 지난해 출시된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는 현재 삼성전자 냉장고 제품군 매출의 65%가량을 차지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 오는 21일 4도어 4개 모델을 새롭게 내놓을 예정이다.

두 번째로 나온 '그랑데 AI' 건조기 역시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세탁 코스에 맞게 건조 코스를 연동하는 등 AI 기술을 탑재했다는 게 특징이다. 국내 건조기 제품 중 유일하게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는 점도 호평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 번째 타자인 로봇청소기 역시 비스포크와 그랑데 AI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14년 1044억원에서 지난해 2477억원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로봇청소기 '파워봇'과 핸디 겸용 스틱 청소기 '파워스틱'.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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