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코로나19 조기진화 기대감에 다우 2.39%↑...국제유가 1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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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4-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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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2.39%↑ S&P500 3.06%↑ 나스닥 3.95%↑

  • 턱없이 부족한 감산량에 불안감 커져...WTI 10.3% 폭락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코로나19가 조만간 진정돼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8.99p(2.39%) 뛴 2만3949.76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84.43p(3.06%) 오른 2846.06에, 나스닥지수는 323.32p(3.95%) 상승한 8515.7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내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다. 뉴욕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입원 환자는 전날보다 300명 이상 감소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뉴욕주 전체 입원 환자가 1만8697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며 "위기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세도 둔화하며 가팔랐던 곡선이 점점 평평해지는 모양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 10분) 뉴욕주의 확진자는 19만6146명으로 미국 전체 감염자(60만5193명)의 30%가량을 차지한다.

뉴욕주의 상황이 좋아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다음 달부터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경제활동 재개와 관련해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의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도 뉴욕주 상황을 놓고 예상보다 빨리 경제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내놨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의 앵커이자 투자전문가인 짐 크레이머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제 테이블에서 사라졌다"며 "우리가 3주 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경제활동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주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이날 JP모건과 웰스파고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제한과 봉쇄 조치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참담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의 1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급감했다. 빌려준 돈을 떼일 것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이 급증해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심각한 경기 침체 가능성 때문에 대손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 역시 0.78달러로 전년 동기(2.65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미국 서부 기반의 은행 웰스파고의 1분기 실적 역시 암울했다. 웰스파고의 1분기 순익은 0.1달러로 시장 전망(0.33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8% 내린 5791.31에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1.25% 뛴 1만696.56에 프랑스 CAC40지수는 0.38% 상승한 4523.9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0.64% 오른 333.9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앞서 OPEC+가 오는 5~6월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기대치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3% 폭락한 2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18% 떨어진 29.78달러를 가리켰다.

국제 금값은 나흘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7.50달러) 뛴 1768.9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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