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 접근성, 작년보다 평균 1점 상승... "장애인용 홈페이지 아직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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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4-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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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홈페이지는 평균 53.3점, 행정기관은 93.7점... 민간의 웹 접근성 개선 노력 시급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9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웹 접근성이란 장애인, 노인 등 신체적 제약이 있는 이용자가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이용 빈도가 높은 8개 표준산업 분야의 웹사이트 1000개를 선정해 국가표준인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준수 여부를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에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웹 접근성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되었으나 전 세계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웹 접근성 수준이 낮아 장애인, 고령자 등을 위한 홈페이지 개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개 웹 사이트의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53.7점으로 전년 대비 1점 상승했다. 미흡한 수준에 해당하는 웹사이트 비율은 66.6%로, 전년 대비 22.1% 줄었다. 민간 홈페이지(928개) 평균 점수는 53.3점, 중앙행정기관(15개) 평균 점수는 93.7점으로 민간 홈페이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분야별로 살펴보면 '금융·보험업' 분야의 웹 접근성이 평균 60.7점으로 상대적으로 높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가 35.6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항목별로 보면 배너(banner) 등과 같이 빠르게 변경되는 콘텐츠의 움직임을 사용자가 원할 때 멈출 수 있도록 하는 '정지 기능 제공' 항목의 준수율이 33.6%로 가장 저조했다. '메뉴 등과 같은 웹페이지의 반복적인 영역을 건너뛸 수 있도록 하는 기능 제공', '이미지(image) 등의 용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대체 글(text) 제공' 등 항목의 준수율도 50% 미만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웹 접근성이 미흡한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 개최와 개선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웹 개발자에 대한 기술교육․세미나, 교육콘텐츠 제작․배포 등을 추진해 웹 접근성 개선을 도울 계획이다.

특히 복지관 등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의 웹사이트에 대해서는 접근성 개선을 매년 30개씩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웹 접근성 우수 상위 10개 사이트는 한화갤러리아, 그랜드코리아레저,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대림산업, 차이나팩토리,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정보화진흥원, 유한양행, 전북은행, 씨제이푸드의 홈페이지로 조사됐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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