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코로나19 백신 개발에 21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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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4-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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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방문…직원들 격려 및 관련 산업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 등에 2100억원을 투자하고,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한 치료제 개발 R&D(연구개발)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치료제와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면서 “정부의 R&D 투자와 승인 절차 단축 등이 뒷받침돼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감염병 방역 영역뿐 아니라 치료기술력까지 한층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신속한 임상 승인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생물안전시설을 민간에 개방하고, 감염자 검체나 완치자 혈액과 같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필요한 자원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아주 절실하게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가 방역에 있어서 모범 국가가 됐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되서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과학자, 연구기관, 기업, 병원, 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G20(주요 20개국) 국가들과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면서 “국제보건기구(WHO), 유엔(UN) 등이 주도하는 협업 체제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연구와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국민과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는 자세로 정부도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지금 이 순간 인류의 가장 큰 과제는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이라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의료계 합동 회의에서 관계자로부터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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