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3·고3 온라인 개학… 38일 만에 학생·선생님 온라인으로 만난다

실시간 쌍방향·콘텐츠 활용 등 3가지 유형으로 진행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9일부터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중3과 고3 학생들은 이날 9시부터 각자 집에서 원격수업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3월 2일이었던 개학이 미뤄진 지 38일 만이다.

원격수업은 세 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교사와 학생 간 화상 연결로 수업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콘텐츠나 교사의 강의 녹화를 보고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이다.

교사가 자신의 교과와 학교 여건, 학생들의 학년 등을 고려해 세 가지 유형 중에 수업 방식을 고른다. 교사에 따라 두세 가지 유형을 섞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은 집에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듣는다.

40~50분 동안 작은 화면을 보게 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교사들은 강의나 콘텐츠 시청은 줄이고 조별 토론 등을 섞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을 들을 기기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를 통해 기기를 대여했다. 시각·청각 장애 학생을 위해서는 EBS 온라인강의에 자막을 넣고 국립특수교육원은 점자 교재·수어 영상·자막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3과 고3에 이어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초 1∼3학년은 이달 20일 온라인 개학한다.

온라인 개학 기간에도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운영한다. 각 초등학교에서는 돌봄전담사와 방과후 강사를 투입해 돌봄교실에 있는 학생들에게 원격수업과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치원은 원격수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휴업 기간을 무기한 연장했다.

정부는 4월 말~5월 초 코로나19 확산세 상황을 고려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서울여자고등학교 재학생이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자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