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증가한 트래픽 앞으로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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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4-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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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픽 한번 크게 늘면 감소하지 않는 속성 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일상'이 대중화됐다. 많은 기업이 원격 근무를 권장하고 소비 방식도 온라인 쇼핑을 주로 활용하고 극장보다는 넷플릭스나 왓챠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방식이 대세로 변했다. 이런 변화가 지속해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도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언택트 일상의 대중화로 전 세계에서 통신 트래픽이 급증했다. 늘어난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하고 네트워크 장애가 일어나기도 해 각국 통신 업체들이 네트워크 구축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과 미국, 유럽이 트래픽 급증으로 몸살을 앓았고 유튜브는 유럽지역에서 한시적으로 동영상 품질을 낮춰 제공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도 넷플릭스에 대역폭 관리 차원에서 스트리밍 품질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 넷플릭스는 EU의 요구를 받아들여 스트리밍 속도를 줄이기로 했다.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은 물론 원격으로 회사 업무를 보면서 네트워크 환경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네트워크 장애가 일어난 것이다.

지난달 29일 인터넷 서비스 접속 장애 모니터링 업체 다운디텍터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 OTT 서비스와 엑스박스 라이브같은 게임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보고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증가한 트래픽이 한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현상으로 5G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환경 투자도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래픽이 한번 크게 늘면 감소하지 않고 유지됐다가 다시 증가하는 속성이 있다"며 "5G 커버리지가 협소하고 콘텐츠가 부족함에도 5G 가입자들의 트래픽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 구축된 5G 장비는 3.5GHz 주파수대역에서 5G 가입자 인당 월평균 트래픽이 24GB 경우 2500만명 수용이 가능하고 36GB이며 166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최근 5G 가입자의 월평균 트래픽은 30GB이며 가입자 수도 500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이동통신 업계는 올해 상반기 누적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월평균 트래픽도 증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이통 3사들이 5G 투자를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통 3사의 설비투자 비용(CAPEX)은 지난해 이후 2022년까지 8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의 수요가 늘 것이다. 지난 2009년 아이폰 3GS를 국내에 도입하면서 뒤늦은 3G 장비가 투자 혜택을 받았던 것을 연상하게 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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