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신규확진 사흘연속 50명 내외, 긍정 신호…확산 위험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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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4-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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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하는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50명 내외로 발생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5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한다”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중증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3명이다. 지난 6일과 7일 신규 확진자는 각각 47명이 발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면서 신규 확진자 50명 이내,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 5% 이하를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난 2월18일 31번 환자 발생 이후 대구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방역망 통제를 벗어났던 환자 발생 경로도 점차 통제범위 내로 회복되는 중”이라며 “완치돼 격리가 해제된 환자들도 계속 늘어나 6800명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1총괄조정관은 국내 사망자가 200명에 이르고 80대 치명률이 20%가 넘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수차례 강조한 것처럼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도 잊지 않기를 당부드린다”며 “200번째 사망자가 발생해 치명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보건당국으로서 매우 가슴 아프고,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에서 폭발적인 감염이 일어날 것을 가정해 ‘대비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또 방역 강화를 위해 11일부터 19일까지 요양원, 정신병원 폐쇄병동, 교회 등을 고위험집단으로 보고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늘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향후에 대한 대비를 점검해 나가고 있다”며 “역학전문가들이 염려하는 제2차 파도가 올 수도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집단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할 경우 평균 30~40% 정도의 구성원이 감염되는 사례 등을 반영해서 적극적인 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1총괄조정관은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일한 백신이며 치료제”라면서 ‘거리두기’에 지속해서 참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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