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O 정조준..."미국 돈 받으면서 중국 중심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세미 기자
입력 2020-04-08 08: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트럼프, WHO 자금 지원 재검토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대응을 맹비난했다. 그는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면서 자금 지원의 재검토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WHO가 정말 망쳐버렸다. 돈은 주로 미국에서 지원받고 있으면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매우 중국 중심적이다. 우리는 이 부분을 검토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의 재검토를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의회는 올해 WHO 지원 예산으로 약 1억2300만 달러(약 1238억원)를 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WHO 지원 보류와 관련해 "그렇게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로 "다행히 나는 우리 국경을 조기에 중국에 개방하는 것에 대한 그들(WHO)의 조언을 거부했다"며 "왜 우리에게 그런 잘못된 권고를 했을까"라고 덧붙였다. 

WHO는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트위터]


미국에서는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WHO의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싸고 중국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공화당 릭 스콧 상원의원은 WHO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는 상황에서 WHO를 정조준했다면서, 초기 대응 지연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