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③전문가들이 본 '샤이보수' 영향력..."막판 변수" vs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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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4-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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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전문가 "샤이 보수는 있다" 공감대...총선 영향력은?

  • "투표장 나오면 야당 승리" vs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

21대 총선을 불과 7일 앞둔 8일 샤이 보수의 영향력을 놓고 정치권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샤이 보수를 평가절하하지만, 보수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샤이 보수의 막판 결집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샤이 보수가 실제 존재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총선 영향력을 놓고는 "변수 중에 하나"라는 분석과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란 평가로 갈렸다.

8일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샤이 보수를 이번 선거의 막판 변수로 꼽았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샤이 보수층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야당(통합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이나 부산 지역은 투표율이 높아지면 야당에 유리하다. 투표율이 높아지려면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구조가 형성될 때 가능하다"면서 "샤이 보수표가 얼마만큼 숨어 있느냐는 선거 변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유권자가 '진보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탄핵 전에는 보수층이 두터웠다. 그러나 이제는 진보층이 기본적으로 35%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이 통합 과정에서 중도층을 움직여서 보수가 복원될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공천과정에서 실패했다. 탄핵 이후 형성된 신(新) 중도층 흡수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샤이 보수의 결집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샤이 보수는 (보수가) 창피하다는 뜻이다. 샤이 보수란 말 자체가 행동의 소극성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전쟁에서 아군이 창피하게 만들면 전쟁을 적극적으로 못 치를뿐더러 투표장에 안 나오는 게 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기는 보수라고 생각하면서 통합당을 지지하느냐 물으면 유보하는 사람이 최소한 샤이 보수"라며 "샤이 보수는 투표장에 잘 안 나가고 조사도 잘 응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 보수당(통합당)이 자기네(샤이 보수)들이 보기에 창피하니 보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며 "현재로선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먹인사 하는 황교안·지상욱.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후보와 중구 성동을 지상욱 후보가 7일 서울 중구 중앙시장 앞에서 합동 유세를 마친 뒤 주먹인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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