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문기 신임 행복청장 "국토분야 경험 바탕으로 국가 균형발전 견인"

안선영 기자입력 : 2020-04-07 15:09
"행복도시 완성까지 70% 진행…올해 도시건설 2단계 마무리"

주택·토지·도시정책 분야에서 풍부한 업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적을 옮겨 국토균형발전과 지역상생을 위해 나선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이문기 신임 청장 이야기다.

청와대는 이문기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이 업무 추진력과 정책조정능력을 겸비한 만큼 행복도시를 도시혁신의 모범도시로 만들기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지난달 23일 행복청장으로 임명했다.

이 청장은 최근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건설 사업은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국가가 추진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라며 "이런 중요한 국책사업을 책임지는 행복청장으로 오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 주택전문가, 이제는 국가균형발전에 '집중'

이문기 청장은 1990년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국토부에서 주택정책과장과 주택정책관, 주택토지실장 등 주택 라인의 핵심 요직을 모두 거치며 '주택전문가'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2017년 주택정책관을 맡았을 때 8·2 대책을, 2018년 주택토지실장 당시 9·13 대책을 만들었다.

이 청장은 "그간의 다양한 국토분야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광역발전 선도모델 구축, 스마트시티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행복도시가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스마트 미래도시로 도약하는 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복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근 시·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광역도시권을 형성하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지역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도로, 철도 등으로 주변지역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간 문화·관광자원 연계를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행복도시를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행정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이 청장은 "스마트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5-1생활권은 올 7월쯤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현재 민·관 기반의 지속가능한 국가시범도시 운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진행 중이며, 스마트도시를 체험·실증할 수 있는 스마트 퍼스트타운 시범단지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복청은 20일 본공고를 진행한 뒤 9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021년 상반기 중으로 SPC를 설립할 계획이다.

행복도시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자율주행차·바이오헬스·AI 등 미래 신기술들이 실증·구현되는 '테스트베드'도 조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산업이 육성·발전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앵커기업 유치를 통해 '세종테크밸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 자족기능 확충 위해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박차

행복도시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족기능 확충이 중요한 만큼 이 청장은 핵심기관 유치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우선 융·복합이 가능한 대학, 기업, 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활성화, 첨단 기술혁신, 기업성장의 선순환 산업생태계환경을 조성해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다.

이 청장은 "2016년부터 4생활권에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의 유치활동을 전개해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분야의 77개 강소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했다"며 "2022년 입주가 완료되면 연매출 약 1조1000억원에 67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해 도시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아시아 최대 규모(연면적 25만㎡·서버 10만대 이상)로 유치해 관련 기업·연구소 등 산업군의 집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센터는 올해 상반기 내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말께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교사와 지원시설을 이용해 재정 부담을 덜고, 입주기관 간 융합 교육과 연구가 가능한 공동캠퍼스를 통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지원할 것"이라며 "공동캠퍼스는 대학 유치를 위한 행복청의 핵심 사업으로, 2024년 1학기에 맞춰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의 이전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행복도시에 새로 터를 잡았으며, 올 상반기 중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등 5개 기관이 추가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문기 청장은 "행복도시는 행정·연구기관이 집적돼 있을 뿐 아니라 교통, 교육 등 정주여건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이전을 완료한 행안부, 과기부의 업무공간 확보를 위해 건립 추진 중인 정부세종 신청사가 이달 착공해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행복도시 목표 70% 달성…도시건설 2단계 마무리

행복도시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의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한다. 현재 약 70%가 진행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 25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입주 가구를 고려할 때 연말에는 3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그동안 행복도시 개발계획에 맞춰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기관이 차질 없이 이전했으며, 주택·교통·생활편의시설 등 도시인프라를 착실히 조성해 지금은 국가 행정 중심도시로의 면모를 갖추었다"면서 "아직 도시기능이 완성된 것은 아니며,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성장동력 확보 △생활권 광역화에 따른 주변지역과의 상생 발전 △스마트시티 조성 및 국제협력 등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해는 도시건설 2단계를 마무리하고, 도시완성을 위한 3단계로 넘어가는 중요한 해다. 그는 도시건설 2단계 종료에 대비해 기반시설 및 자족기능 확충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해 구체적인 체감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추진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2030년 도시완성을 준비하는 3단계 미래발전 전략 수립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4생활권 신개념 캠퍼스타운, 5생활권 의료·복지기능 특화요소 발굴 등 5·6 생활권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30 행복도시 발전방안'을 준비한다.

이 청장은 "도시자족도 등 행복도시 여건에 맞는 지속가능한 도시 건설지표를 개발하고, 다른 도시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하겠다"며 "박물관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5·6 생활권을 중심으로 3단계 주요사업 공정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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