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흑자 64억 달러 흑자폭 확대···코로나19 영향 아직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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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4-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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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업일수 증가·반도체 호황 긍정적

2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작년 같은 달보다 확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은 대(對) 중국 수출 등에 부분적으로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흑자폭 38억5000만 달러 대비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한은은 설 연휴가 1월로 이동하면서 2월 조업일수가 늘었고, 반도체 경기가 좋아 흑자폭이 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여행이 줄어 서비스수지가 개선된 것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65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 54억 2000만 달러보다 11억6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은 41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 수입은 352억4000만 달러로 1.3% 늘었다.

다만 대중(對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줄어 코로나19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은 지난 1월 하순부터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돼 상품수지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수지는 14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9000만 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5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을 2억7000만 달러나 줄였다.

2월 국내 입국자 수는 작년 120만명에서 올해 69만명으로 43% 감소했고, 국외 출국자 수도 262만명에서 105만명으로 60% 급감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로부터의 배당수입이 증가하면서 1년 전 4억5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7억9000만 달러 늘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55억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억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8억3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28억7000만 달러 늘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신흥국 투자심리 위축에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7000만 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파생금융상품은 9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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