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비전펀드, 이번엔 고위직 줄줄이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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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4-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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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최고 투자 담당자 이어 영국 파트너도 이탈... 손정의 리더십 '흔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세계 최대 기술투자펀드 '비전펀드'가 잇따른 투자 실패로 고위 인력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전펀드 런던 지역 파트너인 캐롤라이나 브로차도가 사임했다. 지난해 초 비전펀드에 합류한 브로차도는 브라질 피트니스 스타트업 '짐패스'와 영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비해복스'에 각각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투자를 추진했다. 브로차도는 투자 인수인계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비전펀드를 떠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10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비전펀드 미국 투자를 맡았던 마이클 로넨이 위워크 투자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후 데이비드 테브논, 미셸 혼 등 주요 임원들도 비전펀드를 떠났다.

비전펀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투자펀드로 주목받았지만, 위워크, 우버 등 대규모 투자 실패로 위기에 처했다. 우버는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했고, 위워크 역시 상장 실패에 따른 가치 하락으로 창업자가 회사를 떠나고 비전펀드가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투자 지분 상당수를 손실 처리했다.

이러한 비전펀드의 실패가 시장에 알려지자 1080억 달러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었던 2차 비전펀드는 목표치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손 회장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소프트뱅크의 자구책을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의 전 세계 보유 자산 4조5000억엔(약 51조원)을 매각해 2조엔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잔액으로 부채 상환 등 재무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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