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테크인사이드] ㉝ 라인, 日서 우버이츠와 한판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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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4-0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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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제이허브-라인, 3400억원 들여 日 배달앱 1위 '데마에칸' 인수

  • 日 배달업계 매년 성장, 시장 선점 노려... 라인 "메신저 라인과 시너지 낼 것"

  • 2016년 日 진출한 우버이츠, 배달지역·파트너 확장... 경쟁 불가피

네이버와 메신저 자회사 라인이 일본 1위 음식배달앱을 인수해 배달 중계사업을 확장한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일본 배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라인은 일본에서 8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메신저와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로 일본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배달앱 2위 우버이츠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투자 자회사 네이버제이허브와 라인은 지난달 말 각각 150억엔(약 1670억원)씩, 총 300억엔을 출자해 일본 음식배달서비스업체 데마에칸 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5월 중 증자를 마치면 네이버와 라인은 데마에칸의 지분 60%를 보유하게 된다. 데마에칸은 6월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라인의 음식 배달 사업을 맡아 온 후지이 히데오를 대표에 선임할 계획이다.

데마에칸은 한국의 ‘배달의민족’과 같이 음식배달을 중계하는 플랫폼업체로, 이용자 320만명을 보유한 1위 업체다. 2만여개의 식당과 파트너십을 맺고 연간 배달주문 건수가 약 3000만건에 달한다.

라인은 2014년 5월 한국에서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라인브로스’를 설립해 일본 배달시장에 처음 진출했지만, 1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이후 라인은 데마에칸과 협력해 자체 플랫폼 ‘라인 델리마’를 서비스해왔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라인의 데마에칸 인수는 매년 성장하는 일본 배달시장과 관련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재팬에 따르면 일본 음식배달시장 규모는 2015년 3560억엔(약 4조500억원), 2016년 3770억엔(약 4조2900억원), 2017년 3857억엔(약 4조3900억원), 2018년 4084억엔(약 4조6500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일본인의 50%는 6개월 내 최소 1회 이상 음식을 배달 주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개월 내 1회 이상 배달하는 비중은 약 14%다.

라인은 이용자 8000만명 이상을 보유한 메신저에 데마에칸 서비스를 접목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라인 측은 "푸드딜리버리는 글로벌 비즈니스 영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야후재팬과 합병한 후 데마에칸과 시너지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의 가세로 일본 음식배달 시장 선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기준, 데마에칸의 시장 점유율은 15%, 우버이츠와 라쿠텐 딜리버리는 각각 10%, 5%였다.

글로벌 차량호출앱 우버의 계열사인 우버이츠는 2016년 일본에 진출해 데마에칸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에 나서는 등 파트너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우버이츠는 이달 초 오사카와 나고야, 후쿠오카 등으로 배달 가능 지역을 확대했다. 이에 나고야시 15개 구, 후쿠오카시 7개 구에 배달이 가능해졌다.

 

라인 로고[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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