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없는 학생 22만3000명… 중3·고3은 7일까지 대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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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4-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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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

  • 학교 스마트기기 대여 제도 운영

  • 교직원 행정 업무 경감 추진… 온라인 개학 전념

교육당국이 오는 9일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를 전수 조사한 결과 온라인 학습을 위한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은 22만3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당국은 자체 보유분과 기증받은 물량을 합해 개학 전까지 대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3일 박백범 차관 주재로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를 열고 '학교 스마트 기기 대여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까지 전국의 모든 학교에 학생들의 스마트기기 보유 현황을 조사했다.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은 22만3000여명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개학 예정일별로 대여 제도를 운영한다. 먼저 오는 9일 개학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오는 7일까지, 나머지 학년은 13일까지 대여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여는 교육급여를 받는 저소득층을 우선으로 다자녀가구,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 학교장이 학생의 교육여건을 고려해 결정한다.

교육부가 보유하고 있거나 삼성전자, LG전자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스마트기기 물량은 31만6000대로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모두 대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통계청이 매년 인구총조사용으로 사용하는 태블릿 1만대를 6월 30일까지 대여해주기로 했다.

다만 서울의 경우 대여 신청은 8만5000명이 한 반면 보유 물량은 5만2000대가 부족해 지자체 지원금으로 신속하게 구매해 대여할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각 교육청에 인근 관공서나 공공기관, 민간기관 등에 지금 당장 긴급하게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가 있다면 기증이나 대여를 받는 활동을 해보자는 논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수업 방식과 스마트기기 대여 원칙은 다음주 안내할 예정이다.

학원과 교습소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현재 서울시와 전라북도, 충청남도, 대구, 경남, 부산, 경기, 인천 등은 학원과 교습소를 '운영제한 업종'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경영난과 학부모들의 요구로 인해 지난달 31일 기준 학원 휴원율은 31.4%다. 서울(16.3%), 경기(23.7%) 등 수도권은 휴원율이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시에서는 방역 필수지침을 어긴 확진자 발생학원 3곳에 대해 시설폐쇄 조치를 시행했다.

교육부는 지속적으로 휴원을 권고하는한편 현장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교육 현장의 불필요한 행정 업무들도 경감할 계획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온라인 개학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평가계획서 관련 업무로 인해 부담이 가중된다는 문제가 제기된 바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6일부터 한달 동안을 '온라인 수업 집중의 달'로 운영한다. 행정업무를 줄이기 위해 외부 연수와 회의, 출장 요청은 지양하도록 했다.

박 차관은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개학을 준비 중이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며 "개학 전 교사들도 온라인 수업을 연습해서 학업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서울여자고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수업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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