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덴마크 총리 “韓 의료장비 구입 관심”…文대통령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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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4-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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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측 제안으로 15분간 통화…P4G 연기 방침 양해 구해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관련해 “그간 우리 정부가 축적한 방역 및 치료 경험과 관련 임상 정보를 덴마크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레데릭센 총리와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15분간 이뤄진 이번 통화는 최근 덴마크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초기 한국산 진단키트 제안을 거절했다가 공식 사과한 일이 있어 더욱 주목됐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에서는 의료장비 공급이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된 상황이어서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이 매우 기대된다”면서 한국산 진단키트와 의료 기기 구입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측과 우리 기업이 진단키트 수입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단키트와 방역 물품, 의료 물품 수출에 대한 구체적인 요청 사항을 알려주시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도움을 드리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덴마크 당국이 구체적인 내용을 만들어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 정상회의에서의 합의를 설명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부정적 여파를 최소화하고 국가 간 교역이 계속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양국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하자, 프레데릭센 총리도 이에 적극 공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 6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 양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제2차 P4G 정상회의 개최를 불가피하게 내년으로 연기하게 됐다”면서 “덴마크의 양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개최 일정은 덴마크 등 P4G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의를 통해 가장 바람직한 시기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한국 정부의 P4G 정상회의 연기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한국이 P4G 정상회의를 내년으로 연기해서라도 개최하기로 한 것은 대통령님이 ‘녹색 리더십’을 강력하게 발신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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