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안감에 총기 구매하는 미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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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4-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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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국에 총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미국 총기류 구매에 필요한 신원 조회 건수가 지난달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총기류를 구매하기 위해선 신원 조회를 해야 한다. 따라서 신원 조회 증가는 총기 판매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총 370만건의 신원조회가 이뤄줬다. 이는 FBI가 신원조회 제도를 시작한 1998년 이래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다건수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신원조회가 이뤄진 것은 2015년 12월의 330만건이었다. 전년 동월에는 264만건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같은 신원조회 급증은 신종 코로나19 확산 속에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0일 하루 동안 이뤄진 신원 조회 수는 21만건으로 일일 기준 역대 최다다. 이는 하루 전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비필수 업종 상점에 대한 폐쇄 명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을 포함해 일일 기준 역대 신원 조회가 가장 많이 이뤄진 10일 중 5일이 지난달에 집중됐다.

또한, 지난달 16~22일은 주 단위로 끊어 볼 때 역대 가장 많은 신원조회가 이뤄진 주간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신원조회 건수는 120만건이었다. AP통신은 주 단위로 가장 많은 신원조회가 이뤄진 10주 중 4주가 지난 2월 중순 이후에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총기 구매 급증세는 총기 규제 옹호론자와 반대론자 간의 논쟁을 다시 촉발했다.

총기 제조사를 대변하는 마크 올리비아 전미사격스포츠재단(NSSF) 대변인은 "이 수치는 깜짝 놀랄 정도"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미국인들은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에 가치를 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NSSF측은 총기 판매상 등을 통해 지난달 구매자의 과반이 처음으로 총기를 사본 이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직 미 알코올담배화기국(BATF) 출신으로, 현재 '기퍼즈' 총기규제 단체에서 일하는 데이비드 칩맨은 "초짜들의 손에 더 많은 무기가 쥐어진 위험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기가 쥐어진 위험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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