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3월 국내 펀드 자산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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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4-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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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국내 펀드 유형별 순자산액 변동(단위: 억원).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펀드 순자산의 월간 감소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이하 월말 기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제외한 공모·사모 펀드의 순자산은 총 646조1899억원으로 2월(691조8539억원)보다 45조6641억원 감소했다.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보유한 2004년 1월 이후 월간 감소 폭으로 최대 규모다. 이전 월간 최대 감소액이었던 금융위기 발발 당시 2008년 9월의 31조626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펀드 순자산의 전월 대비 감소 비율은 6.60%로 2011년 12월의 6.94% 이후 8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역대 최고 감소율은 2008년 9월의 9.57%다. 펀드 순자산 규모는 작년 4월 처음 600조원을 넘은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올해 2월 700조원 문턱을 넘는 등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 2월 19일엔 708조5억원대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23조6929억원이 빠져나가 감소액이 가장 컸고,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도 각각 8조9806억원, 8조7396억원 줄었다. 부동산형 펀드는 순자산이 오히려 2월보다 6528억원 증가했다.

공모펀드 순자산이 271조7341억원에서 232조6829억원으로 39조512억원 감소해 사모펀드보다 타격이 컸다. 사모펀드는 420조1198억원에서 413조5070억원으로 6조6128억원 줄었다. 펀드 순자산 급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지수가 폭락하고 안전 자산인 채권 금리마저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진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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