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또다시 와르르...다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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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4-0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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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4.44%↓ S&P500 4.41%↓ 나스닥 4.41%↓

  • 원유 재고 부담 커지자 국제 유가 내림세...금 가격도 하락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73.65p(4.44%) 빠진 2만943.51에, S&P500지수는 114.09p(4.41%) 내린 2470.5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나스닥지수는 339.52p(4.41%) 밀린 7360.5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데다 전날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뒤늦게 증시를 끌어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2주를 앞두고 있다"며 "모든 미국인이 앞에 놓인 힘든 기간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정부가 2조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까지 나서 유동성 공급에 들어갔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자 글로벌 경제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투심이 다시 얼어붙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경제 셧다운(폐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앞으로 수년간 혹독한 약세장이 계속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했다. 그는 "앞으로 2년 동안 내 생애 최악의 약세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유럽의 제조업 경기가 얼어붙은 데다 감염자가 폭증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영향을 끼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3% 내린 5454.57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4.30% 하락한 4207.24에, 독일 DAX지수는 3.94% 밀린 9544.7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2.90% 떨어진 310.77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3월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5로 9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생산·재고·고용 현황 등을 조사해 발표하는 경기동향 지표다. 0~100 사이 수치로 나타내며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원유 재고 부담이 커진 데다 산유국들이 증산 경쟁을 계속하고 있어 유가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8% 내린 20.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1% 떨어진 24.74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내려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3%(5.20달러) 밀린 1591.4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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