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료회원 강제수사 앞 둬…'박사방' 참여 닉네임 1만5000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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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0-03-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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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 동영상의 온상'으러 지목된 텔레그램 '박사방'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대화방에 참여한 '닉네임' 1만5000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화방 운영자인 조주빈으로부터 확보한 디지털 증거 자료 등을 바탕으로 성 착취 행위에 가담한 공범을 쫓으며 회원들의 인적를 파악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박사방과 관련해 여러 자료를 수집한 결과, 현재까지 확보한 (대화방 참여자) 닉네임 개수는 중복을 제외하면 1만5000건”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다수의 유료회원을 특정했고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강제 수사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텔레그램에서는 사용자명(아이디(ID)와 유사한 개념), 닉네임, 전화번호 계정 등으로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사방과 같이 다수의 사람들이 참여한 대화방에서도 참여자의 닉네임은 확인 가능하다.

그러나 닉네임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터라 경찰이 파악한 닉네임 건수가 '아이디', '사용자' 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는 자료 중 비교적 확인 가능한 것이 닉네임”이라며 “전체 가담자 수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닉네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악된 닉네임은 유료 회원뿐 아니라 관련된 그룹 참여자를 모두 합친 숫자”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박사방' 관련 수사를 하며 대화방에 참여했던 닉네임 정보를 하나씩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를 갖고 개별 인적사항을 특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 착취물이 공유된) 또 다른 대화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범죄 사실이 특정되는 대로 입건 등 수사 절차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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