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vs'보유'... 폭락장 속 매수의견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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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3-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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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오뚜기·롯데쇼핑…실적하락 우려에 '매수→보유'

[자료=각 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 급등락이 반복되는 가운데 증권사의 종목별 매수의견 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장에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한 리포트 중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보유(중립)'로 하향하거나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되는 조정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투자의견이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된 종목은 현대글로비스, 제주항공, 대한항공, S-OIL, SK이노베이션, KT, 펄어비스, 오뚜기, 롯데쇼핑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하락이 우려되는 종목이 다수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공장 가동 중단 등 부정적 여파가 미칠 것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22만원에서 9만원으로 크게 내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불확실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체 펄어비스 역시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됐다. DB금융투자는 펄어비스에 대해 신작 출시 공백으로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업에 대한 투자의견도 보수적으로 재평가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항공업 전반에 대한 목표가를 낮췄다.

오뚜기에 대한 투자의견도 보유로 하향조정됐다. NH투자증권은 최근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종목들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됐다. 최근 급락장이 계속돼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현재의 주가를 저평가 상태로 판단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삼성물산, 한국콜마, 이마트, 롯데푸드, 팬오션, 현대해상 등의 주가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DB금융투자는 현대위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조정했다. 현대위아 주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40% 이상 급락하자 주가가 극단적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한 노사의 통상임금 합의를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게임업체 게임빌의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전환됐다. 하이투자증권은 게임빌에 대해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장에서 상장사 목표가도 내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기관 3곳 이상에서 리포트를 낸 기업 272개 중 180곳의 목표가가 하락했다. 특히 목표가를 20% 이상 내린 기업은 31곳에 달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변동성이 큰 장이 계속되면서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원유값 급락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며 "악재들로 인해 당분간 실적 개선이 어려운 기업들이 많아 목표가나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보수적 접근을 당부하는 리포트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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