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GS·현대·대림 3파전 확정…코로나에 먹구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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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3-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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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2시 입찰 제안서 마감…5월 20·30일 1·2차 합동설명회 잠정 확정

공사비만 약 2조원에 달하는 서울 내 대표적인 재개발 단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한남 3구역)이 27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하면서 재건축 수주전이 닻을 올렸다. 
 
이날 오후 1시 15분께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마스크를 쓴 건설사 직원들이 검은 제네시스 차량을 타고 등장해 회사 마크가 부착된 서류와 박스를 조합원 안으로 옮겼다.

한 조합원들은 "워낙에 예민한 사안인지라..."라고 말을 흐리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입찰 마감 시간인 오후 2시가 되자 조합원 출입문이 닫혔다. 이로써 한남 3구역 재건축 수주전은 GS건설·현대건설·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의 참여로 정리됐다. 
 

27일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에서 입찰제안서를 옮기고 있는 건설사 직원들. [사진=박기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한남 3구역 조합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권고에 따라 내달 26일로 예정됐던 시공사 선정 총회를 한 달가량 미루기로 결정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주택조합에 대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3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고, 서울시가 조합 총회를 5월 18일 이후로 미룰 것을 제한·금지하는 공문을 각 자치구에 하달한 상황이다.

조합은 5월 20일과 30일에 각각 1차, 2차 합동 설명회를 연다는 내부안을 잠정 확정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일정은 불투명하다. 코로나19의 여파와 대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시공사 선정 총회가 또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어서 정부가 총회 가능한 날짜를 5월 18일 이전으로 완화·철회한다면 조합 총회는 더 빨리도 열릴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5월 18일이 지나도 여전히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서 국토부가 총회 가능 날짜를 연장한다면 총회도 더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관 역시 총회 일정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만큼 설명회를 실내에서 할지 야외에서 할지도 결정해야 하는 데다가 대관 장소도 섭외해야 하기 때문에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27일 입찰 마감을 앞둔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의 모습. [사진=박기람 기자]


수주전에 돌입한 건설사들도 고민이 깊다. 통상 건설사는 합동설명회 후 2주간의 홍보 기간 동안 홍보관을 운영해 조합원들에게 직접 홍보를 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홍보가 불가능해지고 총회가 한 달 가량 밀리면서다. 

현재 건설사들은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책자를 통한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남 3구역 조합 특성상 연로한 조합원이 많기 때문에 책자가 좋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책자를 동시 운영해 홍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홍보관을 언제든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건설사는 지난해부터 한남동에 홍보관을 마련해 뒀으며, 사태가 좋아질 때를 대비해 바로 오픈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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