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 3월 소비심리 18.5p 급락 ···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윤동 기자입력 : 2020-03-27 06:16
소비자심리지수 78.4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18.5포인트 급락한 78.4를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3월(7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 역시 소비심리를 매달 조사하기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영향에 경기와 가계의 재정 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현재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CSI)가 28포인트 급락한 38로 2009년 3월(34) 이후 가장 낮았다. 앞으로의 경기가 지금보다 좋을지에 관한 지수인 향후경기전망 CSI는 14포인트 내린 62로, 2008년 12월(55) 이후 가장 낮았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10포인트 꺾인 83, 가계수입전망 CSI도 10포인트 내린 87, 소비지출전망 CSI는 13포인트 하락한 93이었다. 세 지수 모두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8포인트 내린 83으로 2012년 1월과 같았다.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고 월급인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예상도 늘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17포인트 급락한 64로 2009년 3월(55)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7포인트 내린 109로 2008년 7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았다.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과 같은 1.7%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접어든다고 생각은 소비자가 4.2%로, 한은의 조사 이후 가장 많았다.

한편 CC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표다. CCSI가 100보다 클 경우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을 경우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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