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1.9%가 해외 유입…"사회적 거리두기로 규모 축소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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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3-2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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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자 64명…14명이 해외발 감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다시 두 자릿수로 줄었다. 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4명으로, 총 896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64명 중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인된 환자는 13명이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며 해외 유입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 확진된 1명을 포함해 유럽 입국자 6명, 미주 입국자 8명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21.9%다. 

현재까지 해외에서 유입됐다고 추정되는 확진자는 모두 144명이다.

방역당국은 전날부터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행 첫날인 전날 진단검사 대상인 입국자 수는 1442명이고, 이 중 유증상자 152명은 공항 격리시설에서, 무증상자 1290명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검사를 시행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현재 집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는 향후 지역별 확진자 수 증가 추세를 주시하며 필요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위험평가를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원칙"이라며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할 건지에 대해서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별로는 대구에서 24명, 경북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6명, 경기 14명 등이다. 이 외 부산 1명, 세종 1명, 충북 2명, 경남 1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해 11층 직원 1명과 접촉자 3명 등 4명이 자가격리 중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1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와 관련해 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 70명이 나왔다.

대구에서는 요양병원·요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됐다. 전날 요양병원·요양원 2개소에서 확진자 4명이 추가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종교시설, 일부 체력단련시설(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하는 조치다.

이날 정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첫날인 지난 22일 교회를 대상으로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홍보관리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4만5420개 교회 중 전날 예배를 중단한 곳이 2만6104개, 예배를 진행하는 곳이 1만7042개, 미확인된 곳이 1470개"라며 "2만7405개를 점검 했고, 행정지도를 한 것은 3185개"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으로 정하며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과 업종의 운영을 제한한다. 위반 시에는 최대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치료비·방역비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한다.

아울러 정부는 유럽과 같은 대규모 유행 상황은 아니므로 전면 이동제한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행 규모를 감소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국내 증가 속도를 봤을 때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처럼 급격한 유행의 패턴이 아니"라며 "한국은 2월 중순부터 개학 연기를 결정했고, 집단행사 자제도 해왔다. 대구·경북지역은 (집단발생의) 위험이 상당히 있지만, 다른 지역은 아직 산발적인 발생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2주 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확하게 잘 실시하면 지역사회 전파를 상당히 차단해 급격한 유행 전파를 지연시키거나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준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257명 늘어 총 3166명이다. 사망자는 오후 기준 1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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