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달 10일 최고인민회의 3차 회의…대남 메시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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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3-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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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8월 2차 회의 이후 8개월여만

  • 김정은, 참석여부 미지수…2차 때 불참

북한이 내달 10일 평양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 회의를 개최한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남측의 국회 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 봉쇄조치를 취한 상황에서 회의가 열리는 것이다.

21일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를 오는 4월 10일 평양에서 소집한다고 밝혔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대의원들에게 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대의원 등록도 같은 날 진행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정면돌파전’ 등을 선포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5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한 후속 조치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착공식 연설을 통해 전달한 ‘평양종합병원 창건 75돌(10월 10일) 완공’을 위한 대책 방안 마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5차 전원회의에서 빠진 대남 정책 등 대외적 메시지가 나올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자위적 차원’ 명분으로 저강도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등 미국 등 국제사회를 자극하는 행보는 자제하는 듯해 이번 회의에서 대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을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국가 예산을 심의·의결하고, 국가직 인사와 정책을 결정한다. 이번 최고인민회의는 지난해 8월 29일 제14기 제2차 회의 이후 8개월여 만에 열린다.

다만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미지수로 남는다. 김 위원장이 지난 회의를 통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맡지 않기로 된 만큼 이번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14기 1차 회의 때는 참석해 시정연설을 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형 행사를 전면 금지한 가운데 감행돼 더욱 눈길을 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전국 선거구에서 선출된 687명이다.

북한 당국이 평양 내 바이러스 유입에 각별히 신경 쓰는 만큼 대의원 중 코로나19 확진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불참 지시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에서 28일 촬영,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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