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홍남기 "마이너스 성장 않도록 재정 집행… G20 공조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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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3-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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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진정 후 소비·투자 극대화 대책 마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동(Mobility)이 제한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치명타를 입은 가운데 한국 또한 1분기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세계적인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G20 국가들 간의 공조를 제안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소비·투자·수출의 파급영향을 따져보면 1분기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재정 조기 집행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제기관의 예상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IMG, OECD에 접촉해 본 바로는 초창기에는 올해 U자형을 생각했던 것 같다. 상반기는 어렵고 하반기 회복될 것이라고 본것"이라며 "이러한 위기가 3~4년 가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기구의 의견은 이 시나리오들 중 중간정도인데, 올해는 어렵고 내년에는 회복되지 않겠는가 예측한다"며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7월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체결한 한-미 통화스와프는 외환시장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9일 전격적으로 통화스와프 협약을 체결했다. 600억달러 규모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체결됐던 스와프 규모보다 2배 증가했다.

홍 부총리는 "한미 통화스와프가 이뤄져서 외환시장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환율은 변동성은 있겠지만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지금처럼 과도한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미대사관 재경관으로 미국과 첫 통화스와프를 할 때 현장에 있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미간의 스와프 규모는 600억달러로 당시보다 2배이며 통화스와프를 하는 나라들이 8~9개 국가로 여러 나라와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부총리는 "추가로 하려는 노력은 있어야 한다"면서도 "상대방 국가가 있기 때문에 말씀 드리기가 어렵다. 이점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외환보유고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외환을 수급하는데 있어 애로사항이 발생하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대책도 단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외환보유고가 4000억달러보다 많아지면 시장안정성을 부여할 수 있겠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커버할 대책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20 국가들 간의 국제적 공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대통령이 G20 정상 간 전화회의를 해서라도 협의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고 재무장관급 논의를 위해 의장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제안서를 보냈다"며 "이 페이퍼에는 방역과 인적·물적 이동 제한을 하면 안된다는 내용, 글로벌 금융안전망, 재정·통화정책 공조 등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방역을 최우선으로 했지만 이동과 개방을 보장해 경제 충격을 최소화했다"며 "입국제한과 국경통제는 세계경제의 축소를 야기할 우려가 있어 한국은 특별입국절차와 자가진단앱으로 감염원 유입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시민들의 자율적인 선택에 기반해 시장경제활동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소비와 투자 극대화를 위한 대책을 지금부터 준비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승용차 개소세 인하, 5대 소비쿠폰을 통해 소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2020년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를 가동해 규제혁파와 신산업 활성화, 국내기업 유턴 본격화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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