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패닉셀링'에도 치솟는 코로나19 관련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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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3-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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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진단키트주는 급등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한주간 205.29포인트, 11.58% 하락했다. 코로나19가 펜데믹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에 일제히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탓이다. 이런 폭락장에서도 진단키트, 백신 등 코로나19 관련주는 급등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젠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피씨엘, 에스디바이오센서, 랩지노믹스, 캔서롭 등 7개의 업체가 개발한 코로나19 실시간 유전자 검사(PCR) 시약 8개 품목에 대해 수출 허가를 조치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진단키트 업체인 피씨엘은 전 거래일 대비 850원(6.83%) 오른 1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1주일새 66% 나 상승했다. 진단키트 업체 대장주인 씨젠도 역시 일주일 새 387.8%,나 급등했다. 또한 또 다른 진단키트 관련주인 랩지노믹스(49.4%), 수젠텍(61.4%), 바이오니아(58.7%)도 치솟았다. 진단키트 관련 업체들이 상장한 코스닥 지수가 일주일새 10.8% 내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은 5거래일간 22.5% 상승했다. 이 업체는 DNA백신 개발업체로 지난 18일 코로나19 RNA백신 개발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몸값을 크게 올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진단 시약 개발사의 실적 수혜를 전망했다.

강하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 및 미국으로 옮겨가며 지난 16일 기준 중국 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약 10만명으로 중국 누적 확진자 수 8만1000명을 넘어섰다"며 "미국과 유럽의 본격적인 검진 확대로 가파른 확진자 수 증가세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 연구원은 "국내 다수의 진단 업체들이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 완료했고, 씨젠 등은 식약처 긴급사용 승인 획득하여 검사기관에 진단 키트 공급 중으로 1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관련주라고 모두 상승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코로나 수혜주로 꼽혔던 마스크주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 웰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10원(2.11%) 오른 5320원에 마감했지만 5거래일간 17.3%나 하락했다.

또 다른 마스크 관련 종목인 모나리자, 깨끗한나라도 일주일 새 각각 16.6%, 13.81% 하락했다.

전문가들 급등하는 코로나19 수혜주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주문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관련 기업의 밸류에이션 판단이 선행돼야 된다"며 "코로나19 관련주라고 무조건 오른다고 생각하고 투자하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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