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주주연합 "조원태 선임 찬성한 자문사 신뢰성 떨어져··· 반대표 행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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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3-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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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참여한 3자 주주연합은 20일 한진칼 주주총회 안건에 의견을 제시한 일부 의결권 자문사들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며 국민연금 및 한진칼 주주들에게 사내이사 선임 반대표 행사를 요청했다.

주주연합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한진칼 측이 최근 주주연합이 제안한 후보에 찬성한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에 대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및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과 다른 결론을 내려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는 악의적 비난"이라고 밝혔다.

주주연합은 "KCGS 원장을 2년간 역임한 조명현 교수가 대한항공의 사외이사로 추천된 점, KCGS가 한진칼 주주총회를 2주일 이상 앞두고 이례적으로 찬성의견을 낸 점 등은 객관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주주연합은 국민연금의 한진칼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수탁자책임전문위원 중 한 사람인 허희영 위원에 대해서도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주연합은 "허 위원은 한진칼 조원태 사내이사 후보가 등기이사인 정석인하학원 소속의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라며 "그간 허 위원이 조 후보 측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해상충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 지침이나 의결권 자문사들의 내부 기준을 고려할 때 한진칼 측의 조원태, 하은용 사내이사 후보는 한진칼 재무구조 악화를 야기한 최고경영자와 재무책임자"라며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이익 침해에 해당하며 여러 문제에 대해 감시의무를 소홀이 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연합은 "경영위기를 이유로 결격사유가 심각한 현 경영진을 유임하기 보다는 독립적이고, 전문경영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한진칼을 경영할 새로운 이사진의 선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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