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5000억 손실’ 텅빈 전시장…추경 지원도 없어 “앞이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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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3-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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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텅 빈 코엑스 전시일정.[연합뉴스]


중소기업 수출의 다리 역할을 하는 전시업계는 코로나19 타격을 받아 최근 두달 동안 5000억원이 넘는 직접 손실을 내는 등 산업기반이 무너지고 있으나,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조차 배제됐다며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전시업계는 자료를 내고 “전시산업은 2월 세미콘코리아를 시작으로 모든 전시회가 취소·연기돼 멈춰서 있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코로나19 추경에서 전시산업 관련 예산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시업계는 정말 철저하게 배제됐다”며 “대기업 계열사이고, 최소 중견기업 이상인 LCC(저가항공사)에게는 코로나19 피해에 대해 직접 지원한다. 그런데 기간산업이자 중소기업·소상공상인으로 이루어진 전시산업에 대해서는 직접 지원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시업계에 따르면, 2월 이후 3월 현재까지 취소·연기된 전시회는 88개다. 이에 따른 손실액은 최소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코로나19 여파로 전시업계는 경영난에 직면해 무급휴직·권고사직 등 극단의 처방을 하고 있으며, 휴업을 하거나 심지어 폐업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결국 전시산업 기반을 모두 잃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전시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으나 어디에 피해를 호소해야 하는지, 앞이 깜깜하고 막막하다”며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전시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은 현재 없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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