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구로구 콜센터 10층서 이미 확진자 있었다…지난달 22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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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3-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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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층 다른 회사서 근무하는 사람, 앞서 지난달에 확진 판정 받아

  • 엘리베이터, 건물 통로 등 통한 감염 가능성 두고 조사 진행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건물에서 앞서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13일 오후 2시 10분 정부오송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콜센터가 위치한 11층이 아닌 10층에서 이미 지난달 증상이 나타나 자가격리 중이던 확진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구로 콜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9명이다. 콜센터는 7~9층과 11층에 있는데, 집단감염은 11층에서 주로 발생했다.

최초 확진자와 같은 11층에서 근무한 콜센터 직원은 총 208명이며, 7~9층에서 근무한 직원은 553명이다. 보건당국은 현재 콜센터 직원을 포함해 해당 건물에 입주한 회사 직원과 입주민 등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실시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12일까지 확인된 콜센터 확진자 80명(가족 미포함) 외에 9층 콜센터 직원 1명과 10층에 근무하는 타 회사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9층 직원 168명을 검사한 결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층 직원 27명을 검사한 결과 여기서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건물 13~18층에 위치한 오피스텔 입주민 186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직원들의 경우에도 조만간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건물 10층에는 이미 지난달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증상발생에 따라 이미 격리조치됐으며, 가족 2명 역시 양성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그 당시 역학조사 했을 때, 같은 회사 직원 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번에 확인된 10층 확진자와는 다른 회사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건물의 최초 확진자는 앞서 발생한 이 10층 확진자로 추정된다.

정 본부장은 “지금 9,10,11층에 확진자가 발생했고, 주로 발생한 곳은 11층이기 때문에 접촉이나 동선이 겹쳐서 전염된 것인지에 대해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공기전파 감염이라기 보다 건물 통로나 엘리베이터 등의 동선이 겹쳤을 가능성 있어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 전파로 인한 감염일 경우 확진자가 훨씬 더 많았을 거라 분석했다. 

이어 “이번에 확인된 10층 확진자의 발병일은 지난달 29일로 보고 있는데, 콜센터 최초 확진자의 발병일이 지난달 28, 29일인 점을 비교해보면 같은 시점에서 공통으로 노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며 “조사를 통해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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