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개성공단 마스크 1천만장 생산…北 근로자 3만여명 투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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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3-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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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개성공단 마스크 1천만장 생산, 가정에 근거한 주장"

  • "북한 근로자 3만5000여명 투입해야…북측과의 협의 필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마스크 대란을 개성공단 재개로 해결하자는 주장에 대해 통일부가 “현실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내놨다.

12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에서 하루평균 1000만장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주장에 북한 근로자 투입과 공장 가동 재개 가능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마스크 생산의 필요성에 대해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것이기에 취지는 충분히 공감이 간다”면서도 생산 가능성에 대해선 “현실적인 문제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의 사례를 근거로 “마스크 생산업체 1곳과 70여곳의 봉제공장에 더해 3만5000여명의 북한 근로자가 결합됐을 때 ‘면마스크’ 10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 가능 주장이 모두 가정에 근거해서 나온 추측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계산상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생산(이) 가능한지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며 “과거 모든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마스크만 생산한 선례가 없어 정확한 생산량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과 관련해 남측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약 70여개의 봉제공장을 가동하는 것이고, 할 수 없는 부분들은 3만5000여명의 북측 근로자 투입이라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에 북측 근로자 투입이 필요로 하는데, 이는 남북 협의를 통해 북한이 결정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이뤄지기 힘들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가 “현실적 여건 중 하나로 북한이 국경을 완전 차단하고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사정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이 당국자는 국제기구 등을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대북지원 가능성이 대해선 “남북 간 방역 협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현 단계에서 국내 사정과 북한 상황, 국제 동향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주최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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